부산에서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경찰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22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10시50분께 북구 금곡동 한 도로에서 “음주의심 차량이 시설물을 충격 후 도주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곡파출소 소속 순찰차 2대가 강변대로를 달리던 문제의 K5 승용차(운전자 A·50대)를 발견하고 수차례 정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무시한 채 도주했다. K5 승용차는 이날 밤 10시58분께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 앞 중앙가로수를 들이받고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주차된 시내버스를 충격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측정을 거부해 도로교통법(음주 측정 불응)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삶까지 앗아갈 수 있는 중대범죄”라며 “음주운전에 대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