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을 찾아 인구 소멸 위기 대응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하동군 인구 정책 관계자들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을 찾아 인구소멸위기 대응해법 찾기에 나섰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지역활력단 인구정책 총괄 부서원들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인구 감소세를 둔화시키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가와바마을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이번 방문이 지역 활성화 정책과 성공 요인을 직접 살펴보고, 하동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와바마을은 도쿄에서 130km 떨어진 군마현에 위치한 인구 3000명의 초고령화 지역으로 1971년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1974년부터 ‘농업+관광 융합 마을’을 표방하며 50년간 관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또 1980년에는 세타가야구와 협정을 맺고 구민시설을 설치한 뒤 마을기업 ‘전원플라자 가와바’를 설립,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졌다. ‘전원플라자 가와바’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쌀, 사과, 유제품, 수제맥주 등을 판매해 연간 300만 명의 방문객과 이 중 60%의 재방문율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와바마을이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도농교류모델을 구축하게 된 핵심은 서울 강남구와 같은 위상을 지닌 세타가야구와 자매결연을 맺어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동군 방문단은 가와바마을의 정책 및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현지 질의응답을 통해 인구 감소 대응 및 지방소멸 극복 정책에 대한 노하우를 얻고 돌아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가와바마을의 성공요인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에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하동군도 단순한 인구 증가보다 ‘편리하고 아름다운 하동’ 조성을 통해 정주 인구 안정화와 생활 인구 확대를 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구축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