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천공항의 시설을 확대하고 그 기능을 재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맞춰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게 목표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 DB

경남도는 5일 도청에서 지난해 4월부터 수행한 관련 연구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진주시, 사천시 등 서부권 10개 시·군과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공군 제3훈련비행단, 경남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사천공항 발전 계획을 공유했다.

용역책임자는 우선 사천공항이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교통 거점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서부 경남 일대에서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활성화 ▷K-방산과 항공 유지보수(MRO) 산업 육성 ▷남해안권 관광 개발 등이 잇따라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천공항 여객 수요가 지난해 24만 명에서 2030년 64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현재 터미널(4712㎡)로는 항공사 신규 취항과 국제선 부정기 노선 여객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기관이 국제 세미나를 열거나 해외 자본·방문객을 유치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용역책임자는 이를 해소하는 1단계 방안으로 ▷여객터미널 증축(1450㎡)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도입을 제안했다.

부정기편 운항을 통한 국제공항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다.

2단계로는 ▷계류장 확장(2만6000㎡) ▷탑승동을 포함한 국제선 터미널(5875㎡) 신축 ▷활주로 연장(2.7㎞→3.2㎞) 등 공항시설을 점차 확장하는 안을 제시했다.

도는 이런 사업이 오는 12월 확정되는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표주업 도 물류공항철도 과장은 “이번 보고회는 사천공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면서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