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거한 종이팩, 스케치북 재탄생…탄소감축 효과”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5-22 19:07:5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밀크웨이’로 녹색환경상 수상 앞둬
- 작년 267t수거 펄프 대체제 사용
- 미래세대 탄소중립 위해 교육도

“우리나라의 종이 팩 회수율이 줄어드는 이유만 따지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역할이 아닙니다. ▷폐기물 산업의 후진성 ▷법 테두리의 모호성 ▷생산자의 참여 저조 ▷환경 인식 수준 문제 ▷수거 처리자의 책무 소홀 등 문제의 원인은 총체적입니다. 서로 미룰 이유만 찾기보다 생산자부터 최종 처리자까지 ‘진정성 있는 연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때입니다.”

㈜대흥리사이클링 박혜란(사진·41) 대표가 다음 달 5일 제29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제25회 부산녹색환경상 대상 수상을 앞두고, 그동안 현장에서 느낀 감회를 22일 전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대흥리사이클링은 33년간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 온 부산 대표 친환경 기업이다. 대흥리사이클링은 회수율이 낮은 우유 팩을 지역 어린이집 카페 등에서 수거한 후 재생 종이로 만든 스케치북 등으로 재생산해 어린이집 등에 기부하는 ‘밀크웨이 프로젝트’로 이번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는 “5년 전부터 값비싼 펄프 대체제를 개발해 왔는데, 이 가운데 품질 좋은 종이로 된 우유 팩의 회수율이 낮은 현실이 안타까웠다.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 쓰레기가 되거나, 세척 후 잘 말려 배출됐는데도 결국 다른 재활용품과 섞여 버려지는 등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는 실정이었다”며 “이런 종이 팩이 올바르게 재활용돼 가치 높은 제품으로 태어나도록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는 목표로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현재 부산 서울 경남 경북 대구 울산 등 어린이집 5900곳과 카페 공공기관 자원재활용센터 등에서 배출되는 종이 팩을 수거해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만 267t 의 종이팩을 수거했는데, 이는 20~30년생 소나무 5340그루를 보존한 효과와 맞먹는다. 올해는 1000t 이상 수거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직접 쓰고 만든 동화책 ‘밀크맨! 지구를 지켜주세요!’와 친환경 전기차 ‘밀크카’ 등을 활용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에게 스스로 환경을 보호하고 만들어간다는 자부심도 심어주고 있다.

재활용은 습관이라는 그의 철학에 따른 활동이다. 그는 “밀크웨이 프로젝트의 지속성을 위해 교육 활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어릴 적부터 재활용과 관련한 인식이 생긴다면, 세 살 습관이 여든까지 이어져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종이 팩 회수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밀크웨이 프로젝트의 ‘진화’도 준비 중이다. 그는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받아 재생 용지를 활용한 어린이 교육키트 등을 만드는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전자 동화책도 제작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발로 뛰고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우리나라 종이 팩 회수율 도모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물 의심 신고로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운행 중단
  2. 2원자재 급등에 부산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비 52%↑…준공도 밀려
  3. 3여름철 부산 소울푸드 '이것', 잘못 걸리면 병원 신세?
  4. 4"2000년 이후 17개 폐교대학 모두 지방대…정부지원 무색"
  5. 5부산진구 단독주택서 화재...60대 남성 숨져
  6. 6오후부터 소나기...당분간 낮 기온 30도 이상
  7. 7울산 남구 오존주의보 발령...실외활동 자제해야
  8. 8기름값 떨어졌지만…유가 상승에 향후 오름세 전환 가능성
  9. 9[날씨 칼럼]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10. 10국가유산 피해 7건으로 증가...부안 지진 피해 500건 넘어
  1. 1尹대통령, 우즈벡 사마르칸트 방문…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무리
  2. 2尹대통령, 중앙아 3개국 순방 마무리… 귀국길 올라
  3. 3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4. 4북한 ‘오물 풍선’ 경남서도 발견…1600개 살포 추정
  5. 5韓中 대화, 푸틴 방북…내주 한반도서 치열한 외교 전망
  6. 6野, 김건희특검·방송3법 당론 재추진…‘반쪽 국회’ 가속 페달
  7. 7[뭐라노-이거아나] 대북확성기
  8. 8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野 ‘대북송금 특검법’ 맞불 구성
  9. 9국힘 대표 ‘당원 80% 국민 20%’로 선출
  10. 10‘1의원 1보좌관제’, 부산시의회 의장 선거 주요 이슈로
  1. 1"2000년 이후 17개 폐교대학 모두 지방대…정부지원 무색"
  2. 2기름값 떨어졌지만…유가 상승에 향후 오름세 전환 가능성
  3. 31124회 로또복권 1등 10명… 당첨금 26억2333만 원
  4. 4‘물 만난’ 롯데월드·롯데워터파크…시원한 워터 이벤트 쏟아진다
  5. 5냉감 침구류서 가전·과일까지 불티…유통가 더위 특수
  6. 6부산 아파트 전세가마저 하락
  7. 7용량 줄여놓고 가격 그대로…‘꼼수 인상’ 제품 33개 적발(종합)
  8. 8쿠팡 1400억 과징금에…부산센터 20일 기공식 취소
  9. 9에코델타 11블록 사업 급물살
  10. 10분산에너지법 시행…특화지역 지정 박차(종합)
  1. 1폭발물 의심 신고로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운행 중단
  2. 2원자재 급등에 부산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비 52%↑…준공도 밀려
  3. 3부산진구 단독주택서 화재...60대 남성 숨져
  4. 4오후부터 소나기...당분간 낮 기온 30도 이상
  5. 5울산 남구 오존주의보 발령...실외활동 자제해야
  6. 6[날씨 칼럼]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7. 7국가유산 피해 7건으로 증가...부안 지진 피해 500건 넘어
  8. 8“폭발물 발견 안돼”… 부산 도시철도 폭발물 의심 신고로 운행 차질
  9. 9일반 건축물을 국가유산으로 착각… 전북 지진 피해 잘못 집계
  10. 10의정 갈등 장기화 속 의협-대전협 '불화'
  1. 1한국 챔피언 KCC의 수모…FIBA 아시아리그 예선 탈락
  2. 2김영범 파리행 좌절 아쉬움, 한국 신기록으로 달래
  3. 3나달·알카라스 스페인 올림픽 대표 선발…세대 뛰어넘은 최강 테니스 복식조 탄생
  4. 4최형우 통산 역대 최다루타 1위 등극
  5. 5뮌헨 일본 이토 영입 추진…김민재와 주전경쟁 예고
  6. 6‘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韓선수단, 쿨링재킷 입는다
  7. 7MVP 매탄고 임현섭 “팀원 대표로 수상…프로팀 진출 포부”
  8. 8협회장배 고교축구, 수원 매탄고 우승
  9. 9달라진 한현희…시즌 첫 QS, 이적 후 최다 9탈삼진
  10. 10막강 공격력 매탄고, 4년 만에 ‘고교 월드컵’ 제패
우리은행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부모 불화로 자해·심각한 분리불안 도움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윤인숙 공동대표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