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남 김해시가 올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정주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현재 지역 거주 외국인이 2만1425명으로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도내 전체 비율은 24%로 창원(18%), 거제(13%)에 앞선다.

9500여개에 달하는 기업체 가운데 80%가 중소기업으로 이들 외국인을 고용하는 업체가 많은 것도 한 이유다.

시는 올해 외국인주민 역량 강화, 시민과 외국인주민의 상호이해 소통 증진, 외국인주민 인권보호 강화 등 3개 분야 21개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이는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9월 외국인 사기진작 차원에서 추진한 외국인 미니 월드컵 행사 모습. 김해시 제공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시행한다. 진례면의 김해시노동자복지관에서 30명을 모집해 야간시간을 이용해 15주 과정으로 시행키로 했다.

17일 개강키로 했는 현재 11명이 신청을 한 상태다.

한글 교육은 직장에서 의사소통을 원할히 하는 것외에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어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면 비자를 연장하는 등 장점도 있다.

또한 외국인 사기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미니월드컵과 다어울림축제는 7월 말 한데 묶어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에도 시는 9월 각국 대표가 참가하는 미니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에 취업을 유도하는 외국인 전공분야 취업제도도 적극 홍보키로 했다.

기존 다문화가정 미취학·초등 저학년 대상 기초학습지원을 올해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했다.

또 증가하는 이주 청소년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외국인주민 자녀 멘토링 지원사업, 기준 중위소득 50~100% 다문화가정의 7~18세 자녀에 대한 교육활동비 지원 등도 새롭게 추진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인구절벽과 외국인 고용확대 추세에 따라 외국인 비율이 많은 우리 시가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시 거주 외국인은 2021년 1만646명에서 2022년 1만7911명, 지난해 2만1425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