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함 CCTV 실시간 공개
- 감시 장비·보안 인력 대거 투입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는 부정 개표 논란을 불식하고자 투표함 보안 조처를 대폭 강화해 이를 공개했다. 선관위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감시 장비 보강은 물론 보안 인력도 대거 투입했다.

10일 오후 6시20분께 부산 남 선거구의 개표소인 부경대체육관에 사전투표함 34개와 우편투표함 12개가 도착했다. 사전투표함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추천한 선거관리위원의 특수봉인이 붙어 있었다. 그동안 이 사전투표함은 남구선관위가 지난 6일 사전투표가 끝난 이후 특수 보관했던 것으로, 수령·보관·이송 등 모든 과정이 선관위원의 입회 아래 이뤄졌다.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지역 선관위에 보관된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를 모두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공개됐다. 사전투표함에는 관내 선거인의 투표용지가, 우편투표함에는 관외 선거인과 재외동포 선거인 등의 투표지가 들어 있다. 시 선관위는 청사에 설치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누구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구·군 선관위 역시 업무시간 동안 영상 내용을 전체 공개했다.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의 출입문에도 특수봉인지가 부착됐다. 이들 사전투표함 보관장소는 투표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6시에 정당 추천 선관위원과 개표 참관인의 입회 아래 개방되고, 투표함은 봉인 상태 그대로 개표소로 옮겨졌다.

관내와 달리 관외 사전투표용지는 등기우편으로 해당 지역의 선관위로 배송됐다. 선관위는 선관위원과 참관인의 입회 아래 우체국으로 넘기기 전 투표자의 수와 투표용지의 수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밀봉했다. 등기우편이 지역선관위에 도착한 뒤에도 검증 작업은 계속됐다. 우체국에 전달된 회송용 봉투의 수와 선관위가 받은 봉투의 개수를 대조한 뒤 봉투를 접수기에 넣어 등기코드까지 일치하는지 일일이 점검하면서 봉투의 ‘진위’ 여부를 식별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사전투표함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것은 물론 보안인력도 고용했다. 사전투표함이 보관된 장소에 불청객이 난입하는 등 불상사가 벌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였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시민이 우려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투표함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사전투표 이송·보관 등 모든 과정은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모든 과정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 만큼 사전투표 조작 등 부정선거의 소지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