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세계 50여 개국 참가자가 지역에 모여 경연을 벌이는 ‘K-POP 월드 페스티벌’의 글로컬화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창원시가 문체부의 ‘지자체 협력 K-컬처 해외 홍보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K-POP 월드 페스티벌’ 모습.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자체 협력 K-컬처 해외 홍보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 사업은 해외에서 경선 등을 거쳐 선발한 외국인을 초청해 진행하는 K-컬처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한다.

‘K-POP 월드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서 예선전을 거친 해외 참가자의 케이팝 커버댄스와 국내 가수의 공연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 첫 개최 이후 13년간 창원 대표 축제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를 투입해 축제 인지도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한다. 또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체험을 강화해 지역 문화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해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축제를 개편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경쟁 구도인 현재 경연방식을 화합 중심의 공연 형식으로 바꿔 누구나 즐기는 케이팝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이어 창원이 보유한 문화·관광 자원과 국내 다른 지역 자원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일회성이 아닌 체류형 행사가 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는 문체부와 협력해 전략적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해당 축제가 K-컬처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