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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공공시설물 건립 줄줄이 중단

용호2동, 우암동 복합청사 공사 중단

앞서 제2국민체육센터도 개관 지연

"구 현장 관리 강화해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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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서 국민체육센터 시공사가 잠적(국제신문 지난 1월 31일 자 1면 보도)하는 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구가 건설을 추진하는 다른 시설물도 잇따라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공공시설물 건립이 시공사 재정난으로 중단된 가운데 3일 남구 용호2동 복합청사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3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용호2동 복합청사의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시공사 A사의 재정 상태가 악화해 모두 7억6000만 원 상당의 채권이 가압류됐기 때문이다. 구는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두 달 넘게 새 업체를 수소문 중이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청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져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날 기준 겨우 지하 1층 공사만 마무리됐을 뿐이다.

남구가 추진 중인 건설 사업이 멈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준공 예정이던 우암동 복합청사도 오는 6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지난해 6월 청사 준공을 코앞에 두고 시공상 오류가 발견됐는데, 오류를 보완하라는 구의 요청을 시공사 B사가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6월부터 10차례에 걸쳐 B사에 보완을 지시했으나, 업체가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탓에 이 청사는 전체 공정의 90% 이상이 마무리된 채로 열 달째 방치되고 있다. 앞서 남구 제2국민체육센터도 지난해 10월 재정난에 빠진 시공사가 돌연 잠적하며 개관이 지연되기도 했다.

남구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건설 현장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구의회 박구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설업계 불황은 구가 막지 못하더라도 이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을 관리하는 게 구의 몫이다. 구 추진 건설 사업이 많다면 부산시에 요청해 경험 있는 직원을 더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구와 계약을 체결할 때는 건실했던 업체가 공사 기간이 길어져 재정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구가 건설사의 재정 상황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대책을 마련할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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