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수소차 부품 등 기술 개발
- 광역철 연결과 GTX 건설 추진
- 지역대 제휴와 공유대학 운영도

부산과 울산 경남이 3대 핵심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울경은 이를 바탕으로 초광역 협력을 통해 함께 생활하고 성장하는 단일 경제권을 구축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박형준(오른쪽부터)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1일 울산시청에서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1일 울산시청에서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부울경의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출범한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2년 차를 맞아 핵심 주요 협력사업을 선정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은 핵심 프로젝트 3대 분야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육성·관광 플랫폼 공동 추진을 선정해 분야별 14개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과 관련해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미래 에너지산업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및 차량 안전성 확보 지원 사업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 ▷수소연료 기반 ‘커뮤터기’(근거리 도시 간 항공 여객기) 기술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미래 에너지 생산과 활용을 위해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3개 시·도는 생활권 확장에 대응해 부산~울산~양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울산~부산~창원을 잇는 대심도 철도교통 GTX 건설, 울산~부산~창원~진주를 잇는 철도교통 인프라 도입, 거제~가덕신공항 철도 연결 구축사업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또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 등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부울경은 전략산업 분야 인재 양성과 권역 내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부울경 대학 간 전략적 제휴, 공유대학 운영 등 특화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인재-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위한 ‘인재 플랫폼’ 공동 운영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주제별·권역별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사업 발굴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부울경 광역관광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시·도민 모두가 좋은 일터, 배움터, 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려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경제동맹이 지방시대와 초광역권 경제를 선도하며 지방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핵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