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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 재개발 희비…서구는 순항, 중·동·영도구는 표류

서구 노후아파트 적고 주택 많아, 대신동 등 발빠른 정비사업 착수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2-15 19:06:0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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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500세대 규모 입주 진행

- 중·동·영도구 낮은 사업성 발목
- 산복도로 일대 고도제한 등 여파
- C·D·E등급 아파트 많아 불안감

부산 최고령 공공아파트인 중구 영주시민아파트(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2면 보도)와 같이 원도심 중에서도 중구 동구 영도구의 노후아파트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표류한다. 반면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서구는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돼 대조를 보인다.
부산 원도심 내 중·동·영도구와 서구의 주거환경 정비 실태가 대조를 보인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15일 안전등급이 가장 낮은 E단계인 영도구 신선아파트(왼쪽 사진) 일대와 고층 아파트 밀집지역이 된 서구 서대신동 일대를 각각 항공촬영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국제신문 취재 결과 원도심 4곳(중·동·서·영도구)에 있는 노후 아파트 중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안전진단 C등급 이하인 건축물은 총 5개로 15일 확인됐다.

지역별로 ▷중구 보수·영주시민아파트 ▷동구 좌천·수정아파트 ▷영도구 신선아파트다. 이 가운데 영도 신선아파트는 안전등급이 가장 낮은 E에 해당한다. 이 아파트들은 1974년 준공한 영주시민아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1969년 준공해 5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일반적으로 준공 20년이 넘으면 노후주택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세기가 넘은 이 아파트들은 모두 ‘초고령’ 아파트인 셈이다.

반면 서구는 안전진단 C등급 아래의 노후 아파트가 없었다. 서구는 원도심 중 단독주택이 많고 최근 서대신동과 동대신동 일대의 재개발이 진행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 인근에는 700여 세대 규모의 대신해모로센트럴과 800여 세대 규모의 대신2차 푸르지오아파트가 각각 2022년과 2020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모두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정비된 것이다.

서구의 산복도로 등 고지대에는 중구 동구 영도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 수가 적고,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게다가 중구와 동구의 산복도로 일대는 고도제한도 걸려 있어 더욱 사업성이 낮다는 게 지자체의 분석이다. 보수(건축물 높이 15m)·영주시민(〃 21m)·좌천(해발고도 120m)아파트는 고도제한 대상이다. 좌천아파트는 5층 건축물인 현재 높이 정도로 제한받는다. 동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사업비와 공실률이 높을 것으로 평가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참여 불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정아파트 역시 2016년 사업성 부족의 이유로 재건축 예정 구역이 해제됐다.

문제는 노후 아파트의 위험한 주거환경이다. 안전진단 C등급 이하의 5곳 아파트 중 수정아파트는 C, 보수·영주시민·좌천아파트는 D, 신선아파트는 E다. 특히 D·E등급은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하거나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해야 하는 수준이다. 보수아파트는 전체 406세대 중 258세대가 살며, 신선아파트는 전체 221세대 중 80세대가 거주한다. 영도의 대표 노후아파트인 영선아파트도 E등급이지만 이곳은 정비사업 대상지로 분류됐다.

각 지자체는 노후 아파트의 안전 확보에 부심한다. 영도구는 신선아파트 등 관내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나아가 중구는 부산시의 노후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보수아파트의 안전 보강 작업에 나섰다. 구는 또 매년 안전 점검을 3차례 실시하고 매달 건축물 계측을 진행해 위험 상태를 확인한다.

원도심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오래되고 위험한 아파트는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지만, 사업성도 낮을뿐더러 연령대가 높은 주민들 특성상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곳도 많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보강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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