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다 화재로 운행을 멈춘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연말 안에 재가동에 들어간다.

경남 거제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다 화재로 운행을 멈춘 거제관광모노레일이 복구작업을 마치고 12월 중 재가동에 들어간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공

운영사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모노레일 시설 복구와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12월 중 재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지난해 10월 하부 승강장에서 불이 나면서 승강장 건물과 모노레일 차량 13대가 전소돼 지금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복구작업은 지난 3월 민간사업자 홍익관광개발이 모노레일 관련 민간 투자·개발 사업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사업자 측은 110억 원을 투자해 모노레일 복구 공사를 시행하고 공사는 20년간 사업 운영권을 양도해 임대료를 받기로 협약했다.

협약 후 설계와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가 재개장 준비가 막바지다. 불탄 하부 승강장을 새로 짓고 기존 배터리 방식 모노레일 차량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면 교체했다. 모노레일 차량은 총 20대다.

모노레일 구간에는 야간 경관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부 승강장에는 대형 LED 전광판과 경관 조형물을 설치하고, 상부 승강장에는 미디어아트 등이 들어선다.

거제해양관광개발 공사 관계자는 “현재 하부 승강장 건축 공사와 모노레일 설치는 거의 다 된 상태”라며 “재개장하면 거제만의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2018년 3월 개장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잔존 유적이 있는 계룡산 상부 왕복 3.54㎞ 구간을 잇는다. 개장 후 누적 탑승객 65만 명을 돌파하며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으나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