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 순찰차와 소방 구급차가 출동해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는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들은 분당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경찰은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을 잠실역과 한티역 일대에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시민 대상 ‘묻지만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성인 피의자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시민 14명이 다쳤다. A씨는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이다. 이후 성남 분당구 서현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둘러 백화점 내부에 있던 9명이 다쳤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사건 이후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은 최소 12건이 확인됐다. 전날 경찰이 전담댕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치 처벌하겠다고 밝힌 지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