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는 22일 “학교급식 종사자는 폐암 산재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며 “교육청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는 22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제공

노조는 이날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서 적정 배치기준을 마련하고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급식실 노동자의 처우와 노동조건(배치기준)이 열악하다. 일하다 아파도 대체근무자를 구하지 못해 연차와 병가를 맘놓고 쓸 수가 없으니 중도퇴사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현격히 높다. 이번 급식실 건강검진 결과에서 부산이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중간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 1762명 중 6명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 학교 급식 종사자 2만여 명 중 폐암 확진자만 31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종사자의 건강검진 중간결과를 토대로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 사업과 조리실 환경 개선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식실 조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를 적용해, 환기시설 개선이 시급한 195개교의 설비를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급식실 현대화 미적용 학교 372개교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약 1100억 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환기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