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2050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을 위해 올해부터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함께 강도 높은 사업 추진에 나선다. 시는 7600여 개 기업이 있는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녹색에너지 기반 산업도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김해시청 청사 전경

김해시는 올해 다양한 방식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해 민간·공공 부문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 공공 영역에 3억2600만 원을 들여 김해문화원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2곳에 태양광발전설비(50㎾)를 설치하고 서부문화센터에 태양열급탕설비(130㎡)를 구축한다.

민간 부문은 올해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10㎿를 설치한다. 사업비는 한국동서발전이 부담한다. 이 사업은 공장 지붕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업은 투자비 없이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를 20년간 제공하고 임대료 등 수익을 보장받는다.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은 별도의 부지 확보나 환경 훼손 없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보급할 수 있다.

앞서 시는 ‘2050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을 목표로 공공과 민간 부문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27.47㎿를 확대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이 전년 4.38%에서 5.71%로 증가했다. 1㎿는 4인 기준 4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설비용량으로, 시는 지난해 1만29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했다. 지난 10년간 공공 부문은 44곳 4.66㎿에서 442곳 21.48㎿로, 민간 부문은 447곳 4.52㎿에서 6288곳 102.13㎿로 보급이 이뤄졌다.

홍태용 시장은 “시민에게 약속한 에너지 자립도시 달성을 위해 전력을 쏟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