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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또 1년 허비…예산 수백억 더 들 판

부산시 “기존공법 보완설계”…파사드 논란 검증 마무리

돌고 돌아 같은 결론으로…공기 늘어나고 사업비 증액

“책임규명 제대로 될지 의문”

  • 김현주 kimhju@kookje.co.kr,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23-01-09 20:00:26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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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의 앵커시설인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시공사와 설계사의 파사드(건물 정면부 비정형입면) 공법 갈등으로 중단된 가운데 부산시가 기존에 진행한 ‘스마트노드’를 보완 설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시가 파사드 공법 논란으로 1년을 허비하면서 사업기간이 지연된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사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물 정면부 파사드(비정형 입면) 공사 현장. 부산시는 9일 파사드 공법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스마트노드를 보완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사업기간 지연과 공사비 추가 부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DB
시는 9일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검증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시 건설본부가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한 스마트노드 공법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파사드 기초구조물(엠베드) 시공 과정에서 시공사와 설계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공법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여간 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문가 10명을 검증위원으로 위촉해 검증을 진행했다.

새로 하는 설계는 기존의 2D가 아닌 3D 기법으로 하며, 시가 내건 조건에 부합하면 시 기술심의위원회에서 변경된 설계안을 다시 검증한다. 시의 기술심의위가 검증한 설계안이 나올 때까지 공사는 중단된다.

또 시는 스마트노드 공법으로 설계를 다시 했을 때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플랜B로 폴딩과 트위스트 공법을 적용한 설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현재로선 비용이 더 들더라도 대안을 함께 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월 콘테스트를 통해 파사드 공법으로 스마트노드를 결정한 이후 다시 1년여 만에 같은 결론을 내면서 시간과 비용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새로운 설계를 만드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준공 시기는 2024년 12월에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사업비도 수백억 원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페라하우스 사업비는 애초 2400억 원보다 650억 원 늘어난 3050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공기 지연으로 다시 얼마가 될지 확정하기 어렵다.

특히 시가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미룬 것도 논란거리다. 시는 검증위에서 파사드 공법에 대한 검증만 진행했을 뿐, 공사 지연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부분은 시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따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시 감사위원회는 건설본부와 시공사(HJ중공업), 설계사(일신설계종합건축사), 감리사(신화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공사와 설계사가 갈등을 빚어 공사가 중단될 지경에 놓일 때까지 사태를 방관한 시가 자체 감사를 통해 얼마나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검증위원회가 공사를 우선 재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는 하나 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을 밝히지도 못했고 시민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 만큼 감사원 등 외부 기관에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현황

▶연면적 5만1670㎡(지하 2층~지상 5층)

▶총사업비:3050억 원

▶구성: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

▶공정률:40%

▶착공:2018년 5월 (자료=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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