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페라하우스 또 1년 허비…예산 수백억 더 들 판

부산시 “기존공법 보완설계”…파사드 논란 검증 마무리

돌고 돌아 같은 결론으로…공기 늘어나고 사업비 증액

“책임규명 제대로 될지 의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항 북항의 앵커시설인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시공사와 설계사의 파사드(건물 정면부 비정형입면) 공법 갈등으로 중단된 가운데 부산시가 기존에 진행한 ‘스마트노드’를 보완 설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시가 파사드 공법 논란으로 1년을 허비하면서 사업기간이 지연된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사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물 정면부 파사드(비정형 입면) 공사 현장. 부산시는 9일 파사드 공법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스마트노드를 보완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사업기간 지연과 공사비 추가 부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DB
시는 9일 부산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법검증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시 건설본부가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한 스마트노드 공법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파사드 기초구조물(엠베드) 시공 과정에서 시공사와 설계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공법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여간 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문가 10명을 검증위원으로 위촉해 검증을 진행했다.

새로 하는 설계는 기존의 2D가 아닌 3D 기법으로 하며, 시가 내건 조건에 부합하면 시 기술심의위원회에서 변경된 설계안을 다시 검증한다. 시의 기술심의위가 검증한 설계안이 나올 때까지 공사는 중단된다.

또 시는 스마트노드 공법으로 설계를 다시 했을 때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플랜B로 폴딩과 트위스트 공법을 적용한 설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현재로선 비용이 더 들더라도 대안을 함께 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월 콘테스트를 통해 파사드 공법으로 스마트노드를 결정한 이후 다시 1년여 만에 같은 결론을 내면서 시간과 비용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새로운 설계를 만드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준공 시기는 2024년 12월에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사업비도 수백억 원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페라하우스 사업비는 애초 2400억 원보다 650억 원 늘어난 3050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공기 지연으로 다시 얼마가 될지 확정하기 어렵다.

특히 시가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미룬 것도 논란거리다. 시는 검증위에서 파사드 공법에 대한 검증만 진행했을 뿐, 공사 지연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부분은 시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따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시 감사위원회는 건설본부와 시공사(HJ중공업), 설계사(일신설계종합건축사), 감리사(신화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공사와 설계사가 갈등을 빚어 공사가 중단될 지경에 놓일 때까지 사태를 방관한 시가 자체 감사를 통해 얼마나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검증위원회가 공사를 우선 재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는 하나 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을 밝히지도 못했고 시민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 만큼 감사원 등 외부 기관에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현황

▶연면적 5만1670㎡(지하 2층~지상 5층)

▶총사업비:3050억 원

▶구성: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

▶공정률:40%

▶착공:2018년 5월 (자료=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7. 7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8. 8"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9. 9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3. 3[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6. 6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5. 5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웰컴저축은행도 정보유출…법인고객 정보 2200건 추정
  10. 10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5. 5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