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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악몽…수면다원검사 통해 치료 가능하다”

방영롱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3-01-04 19:12:1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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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수면학회 전문의 국내 첫 취득
- 삶의 질 위해 수면장애 치료 필요
- 환자 생체리듬 활용 투약 최소화

울산대학교병원 방영롱(36) 교수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최초로 유럽수면학회(ESRS)의 수면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명실상부한 수면 분야의 전문가 중 전문가가 된 셈이다.

방영롱 울산대학교병원 교수가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제공
유럽수면학회는 미국수면학회(AASM) 세계수면학회(WASM)와 함께 세계 3대 수면학회로 꼽힌다. 유럽수면학회는 2012년부터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수면의학 전문가들을 인증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시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합격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방 교수가 유일하게 합격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 획득 요건도 까다롭다. 방 교수는 “정상 수면 및 수면 생리 불면증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기면증을 포함한 여러 수면 질환과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 등의 검사와 관련된 수면의학 기초 및 임상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해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불면증, 악몽, 수면 중 이상행동, 과다졸음증, 교대근무 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그는 “수면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욕구로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의 질적 양적인 부분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문제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비정상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기구를 이용, 수면 상태를 기록 분석하는 검사를 말한다. 뇌와 눈 근육 심장 상태 등을 알기 위한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방 교수는 “10년 이상 약을 끊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라면 그냥 방치해선 안 된다. 수면장애에 대한 원인 파악은 물론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인지행동치료원리’에 중점을 둔 자신의 진료법도 소개했다. 이 원리는 적절한 정신의학적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변화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불면증이 있다면 환자의 생체 리듬과 졸음을 최대한 활용하면 약을 최소한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잠에 대한 집착이나 왜곡된 생각들은 바로잡아주고, 자리에 오래 누워있는 등의 잘못된 수면 습관을 반복적으로 교정함으로써 변화를 끌어 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자녀를 키우며 직장 일을 병행하는 ‘슈퍼 맘’이기도 한 방 교수는 부산 동아대 의대 의학과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동아대병원에서 각각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와 임상특임조교수를 거쳐 지난해 3월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로 부임했다. 생명사랑위기대응팀 센터장과 정도관리위원회 인증 수면다원검사 판독의 및 지도의사도 함께 맡고 있다. 방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면 장애 치료는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수면 의학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수면 장애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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