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경남 수산물의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 올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28일 열린 수산물 수출 온라인 상담회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달 기준 수산물 수출 실적이 2억 달러를 넘기며 올해 수산물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2억44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산물 수출액은 2억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경남도 수출 주력 품종인 굴이 수출액 6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3.2%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했고, 어묵(12.8%), 명태(10.7%), 붕장어(5.9%)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 상위 국가로는 일본(30.3%) 중국(30.2%) 미국(18.4%) 베트남(4.2%) 홍콩(3.5%) 순이며, 특히 베트남은 전년보다 29.3%나 증가하며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수산식품 수출 마케팅 사업을 올해 다시 대면 사업으로 전환해 수산물 수출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홍보판촉 행사에는 9개 업체가 참가해 6만4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10월 미국 LA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는 7개 업체가 참가해 17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이 체결됐고, 시카고 홍보 판촉 행사에는 15개 업체가 참가해 5만7000달러어치의 수출을 성사했다. 또한,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운영 중인 경남도 활수산물수출물류거점센터에서는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지난달까지 총 42회에 걸쳐 미국 베트남에 넙치 조피볼락 등 78ｔ의 활어를 170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성흥택 경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남 수산물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낸다”며 “도내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수출 기반 구축, 해외 시장 개척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