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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어떤 말도 위로될 수 없기에…” 경남 얼굴 없는 천사 1000만원 기부

“부울경 유족 위해 써달라” 손편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쾌척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2-11-07 19:49:3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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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5년간 익명기부 5억 달해 

경남에서 이태원 참사에 가슴 아파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남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창원시 경남모금회 모금사업팀장 전화기로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를 건 남성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지속해서 기부를 해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내고 싶다. 사무국 입구 모금함에 성금을 놓아두고 간다”고 전한 뒤 통화를 끝냈다.
2017년부터 신분을 숨긴 채 이웃돕기 등에 5억원 가까운 거금을 기탁한 한 남성이 7일 오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앞 성금함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전달해달라며 1000만원을 또 넣고 사라졌다. 사진은 익명 기부자가 성금함에 남긴 현금. 연합뉴스
모금함 속엔 손 편지와 함께 5만 원권 현금 10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을 애도하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기에 그냥 같이 슬퍼하고 그냥 같이 울겠습니다. 약소하나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유가족분들께 전달되길 바랍니다. 2022년 11월 어느 날”이라고 적혀 있었다.

경남모금회 사무실의 모금함은 오전 8시30분께 사무실 밖에 내걸고, 퇴근할 무렵 수거한다. 이날 경남모금회에 남겨진 이 기부금은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모금함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남모금회는 돈을 모금함에 넣은 후 발신 제한표시 전화로 연락을 해온 점과 편지 필체를 토대로 그동안 여러 차례 고액기부를 한 익명 기부자의 선행으로 본다. 이 기부자는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수재민 돕기 성금까지 5년간 4억9900만 원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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