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동면 사송고 건립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국제신문 지난 28일자 온라인 보도)하면서 사송신도시의 이른바 ‘학교시설 완판’진기록이 주목받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 전경. 국제신문 DB

대규모 택지단지가 사업준공이전에 계획된 초중고와 유치원 건립이 모두 승인나는 것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양산 사송신도시는 사송고 건립이 확정되면서 공립 유치원 2곳, 초등 3곳, 중학교 2곳, 고교 1곳 등 신도시에 계획된 학교는 모두 설립이 확정됐다. 건립이 확정된 학교는 동면 유치원, 사송3유치원, 동면초등, 사송2초등, 사송1중, 사송초·중통합학교, 사송고 등이다.

이번 결과는 경남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이다.

통상 대규모 택지단지는 준공이후 입주가 이뤄진지 한참 지나도 계획된 일부 학교설립은 미뤄지는 게 다반사다. 양산시 역시 물금신도시와 동면 석금산 신도시의 경우도 일부 초등과 중·고교 건립이 입주가 이뤄진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립이 안되고 있다.

이에 학생수는 급증하는 반면 학교시설은 부족해 과밀학급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있다.

사송고 건립 역시 부지는 정해져 있지만 애초에는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양산지역에 물금2고교와 특성화고 신설이 진행돼 교육부가 추가 건립을 해주기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이 사송신도시 학교 정상 설립추진위를 결성해 조직적 대응에 나서고 박종훈 교육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송고 건립을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무엇보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 등 지역에서 정교한 논리를 정립해 교육부와 중투위원들을 설득한 게 주효했다.

사송신도시 고교생수는 1010명으로 예상돼 양산시 관내 1개 고교 학생수 900명을 넘어선다. 현재 양산시 고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많아 학생들이 과밀학급에 시달린다. 이런 실정에서 사송신도시 학생까지 가세하면 학생들이 더욱 심한 과밀학급 고통에 시달릴 수 있는 점을 제시했다.

또 사송신도시가 외곽에 위치한데다 도로가 위험해 사고위험이 높고 , 대중교통편도 열악해 학생들 통학불편이 커다는 점도 작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