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처음으로 ‘지방소멸 대책’을 추진 중인 경남 의령군이 이번엔 공직자 ‘청렴 운동’을 점화하고 나섰다. ‘청렴’이 평소 공직자의 기본기요 지역 발전을 위한 출발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의령군 직원이 최근 청렴을 주제로한 영상을 촬영한 뒤 기념사진을 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의령군은 올해 말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 인식 UP 실천 계획’을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군청 출입문에는 ‘청렴 거울’과 ‘청렴 나무’가 놓일 예정이다.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청렴 의지를 다잡고, 나무에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청렴 각오가 적힌 메모를 걸기로 했다.

최근 추석을 맞아 기획예산담당관실 직원은 청렴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내부 게시판에 올려 공감을 얻는다.

참여 직원은 인형 탈을 쓰고 청렴을 내용으로 하는 역할극을 하고, 관련 퀴즈쇼를 푸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를 통해 ‘청렴’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캠페인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통해 전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이 직접 영상을 연출하고 제작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한 캠페인도 시작했다. 군은 공무원 게시판에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기’라는 내용의 알림창도 올렸다.

드라마 대사의 ‘우영우’처럼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앞뒤가 같은 단어로서 ‘(공직자의)기본기’를 화두로 띄운 것이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유사 형태의 단어인 ‘인기인’ ‘생고생’ ‘제초제’ 등을 사용해 청렴을 정의하고 공유했다.

청렴하면 ‘인기인’, 청렴 못하면 ‘생고생’, 청렴 비리는 ‘적대적’, 청렴한 마음은 ‘제습제’처럼 빨아들이고, 청렴치 못한 마음은 ‘제초제’로 뽑아버리자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민선 8기 첫 업무를 청렴 서약으로 시작할 정도로 공직자 ‘청렴’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본다”며 “즐거운 분위기로 청렴 문화를 확산하면 우리 군의 도덕성도 올라가 지역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