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역대 최악 출산율, 코앞에 닥친 지방소멸

국제신문 8월 25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2-08-29 19:06:0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0.03명(-3.4%) 감소한 0.8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은 0.7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가임 여성 1명당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가 0.7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0.38명에 그친 부산 중구의 합계출산율은 충격으로 와 닿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만1800명 줄어든 26만600명이었다. 연간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까지만 해도 100만 명대였으나 2001년 50만 명대, 2002년 40만 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17년 30만 명대로 내려앉은 뒤 불과 3년 만인 2020년부터 20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출산율 저하가 가속화되면서 나라의 버팀목인 인구가 쑥쑥 빠지는 형국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마저 5.1명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33.4세로 올라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고 한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 중인 부산의 출산율 저하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전년도(0.75명)보다 0.02명 떨어진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주저앉는 것은 시간문제다. 게다가 2019년 0.50명에서 2020년 0.45명에 이어 3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한 중구를 비롯한 부산의 16개 구·군의 ‘저출산 쇼크’는 도드라진다. 중구에 이어 영도구(0.55명)와 금정구(0.63명), 수영구(0.64명), 서구(0.65명), 사상구·부산진구(각 0.66명) 등 부산 기초자치단체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돈다.

출산율 저하가 낳은 우리나라 인구 위기 문제는 오래 전부터 거론됐다. 관련 지표가 나올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그 실효성은 떨어졌다. 출산 연령이 올라가고 자녀를 두지 않는 결혼생활이 길어지는 현실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겠다. 이에 대해 부산시와 일선 기초단체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출산율 제고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제비가 집을 짓는 광경을 본 적이 있습니까?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별로 볼 기회가 없습니다만, 농촌에서 제비들이 처마 밑에 집을 짓는 모습을 살펴보면, 그 용의주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비는 진흙을 물어다 집을 지어 가는데, 마치 굳기를 기다리는 듯이 쌓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진흙으로 계속 쌓기만 하면 무너지기 쉬우므로 진흙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진흙 사이에는 지푸라기도 간간이 섞어 넣으며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진흙만 가지고 쌓는 것보다 지푸라기 같은 것을 섞어서 쌓아야 집이 갈라지지 않고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진흙이 마르기를 기다려 집을 짓는 것은 그야말로 건축의 기본 공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며, 지푸라기를 섞어서 쌓는 것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낭패할 때도 많습니다. 우리 정부의 저출산 대책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비가 진흙이 마른 다음 차곡차곡 집을 지어 가듯이, 집집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면서 정책을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리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부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대책과 연계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3. 3“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4. 4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5. 5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6. 6‘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7. 7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8. 8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9. 9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10. 10‘엑스포 경쟁’ 사우디 신공항 건설
  1. 1‘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2. 2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3. 3이재명에 쏟아진 당 내부 비판…지도부 대여전략 질타도
  4. 4내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등과 공동주최 합의
  5. 5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6. 6"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으로 관련 예산도 날릴 판"
  7. 7민주당 부산시당 10대 혁신안 발표…'총선 앞으로'
  8. 8민주 30일 이상민 해임안 발의…당정 “국조 보이콧” 으름장
  9. 9尹대통령 "오늘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 업무개시명령 발동"
  10. 10민주 ‘대통령실 예산’ 운영위 소위 단독 의결…43억 ‘칼질’
  1. 1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2. 2‘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3. 3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4. 4‘명령서 적시 송달’이 관건…1차 불응 운행정지·2차 면허취소
  5. 5‘극심한 거래 가뭄’… 부산 10월 주택 매매, 전년 동기 대비 61. 3% 줄어
  6. 6레미콘 공급 끊겨 일부 공사장 ‘올스톱’
  7. 7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부산 소비 8개월 만에↓
  8. 8부산~오사카 국제여객선 운항 정상화된다
  9. 9화물연대 파업에 품절 주유소 등장, 부울경은 아직 여유 있어
  10. 10“숨은 부산 이야기, 실외 미션게임으로 알려 보람”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3. 3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4. 4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5. 5“임금합의 해놓고 소송” 택시회사, 노조간부 사기로 고발
  6. 6오늘~모레 한파경보 발효..."아침 체감 -13~-3도, 낮엔 5도"
  7. 7“부산엑스포가 펼칠 인류 공존 프로젝트 동참해달라”
  8. 8오늘의 날씨- 2022년 11월 30일
  9. 9창원 성산구 아파트 화재로 1명 중상 주민 27명 대피
  10. 10“유리창 깨지고 간판 날라가” 강풍에 부산 피해 속출
  1. 1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2. 2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3. 3포르투갈 꼭 잡되 이왕이면 다득점으로
  4. 4벤치도 화려한 브라질 “네이마르 없어도 16강쯤이야”
  5. 5[조별리그 프리뷰] 메시 vs 레반도프스키…함께 웃거나 한 명만 웃거나
  6. 6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 가능성, 김민재 황희찬은 지켜봐야
  7. 7한시간 내 구장 간 이동 가능, 모든 경기 즐길 수 있는 축제
  8. 8[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동점골 이후 지나친 흥분 패인…역습 한방에 너무 쉽게 무너져”
  9. 9포르투갈 감독 “한국 이기고 조 1위 목표”
  10. 10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2월 1일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의료진 태운 상선 기관사…"부친 묘지 아름다워 이장 안해"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