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 사망률 1위 부산, 왜...‘고령화’의 슬픈 자화상

10만 명당 사망자 67명 최다

전국 평균 49명 웃도는 수치

65세 이상 노인 비율과 연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1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지난 1일 0시 기준)는 67명으로 전국 1위다. 전국 평균(49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위(대구·강원 각 57명)와도 차이가 난다.

대도시만 놓고 보더라도 서울(52명) 인천(48명) 광주(40명) 대전(50명)에 비해 크게 높다. 특히 울산(31명)과는 배 넘게 격차가 난다.

구체적으로 부산지역 사망률을 구·군별로 보면 원도심인 서구(225명)·동구(130명)·중구(121명)와 수영구(124명)가 상위권이다.

반면 발생률은 14위에 그쳤다.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3만5532명으로, 전국 평균(3만8383명)에 미치지 못한다. 사망률이 부산의 절반밖에 안되는 울산도 발생률은 3만7901명으로 부산을 앞질렀다. 부산보다 발생률이 낮은 시·도는 경북 전남 대구에 불과하다.

확진자는 비교적 적은데 사망자가 많다보니 치명률(사망자를 확진자로 나눈 수치)은 높을 수 밖에 없다. 부산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9%로, 전국 평균(0.13%)를 웃돈다.

이처럼 부산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유독 높은 것은 감염에 취약한 노인 인구 비율이 높고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요양병원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고령화 비율은 20.2%로, 전국 평균(16.8%)을 크게 앞선다. 대도시 중에서도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부산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비율이 84.6%로, 전국 평균(81.8%)보다 3%P 앞선다.

요양병원이 유독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의 요양병원 수는 169개로, 인구가 3배인 서울(125개)보다 많다. 부산에선 감염 초기부터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으며, 노인이 많은 특성 상 사망자도 많았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여러가지 사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노인인구 비율과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의 분포가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오미크론 유행 이전 확진자 수가 크게 늘기 이전에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이에 따른 사망이 전체 통계에 반영된 것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부산시가 고령인구 탓만 할 게 아니라 중증환자 관리 역량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집단감염 등으로 한꺼번에 많은 중증 환자가 몰리면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대확산세가 이어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상당기간 80%를 웃돌았다. 의료 인력 투입 여력에 따라 통상 80%의 병상 가동률을 포화상태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조현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 수록 감염의 확산세는 더 크고 장기화 할 것”이라며 “고령자가 많은 부산은 더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단기적으로 코로나19 병증이 악화하지 않도록 감염 초기 환자에게 응급처치 등 정보를 제공하는 24시간 컨설팅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공의료기관이 감염병 중증환자를 위한 병동과 침상 인력 장비 등 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 준비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3. 3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4. 4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5. 5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6. 6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7. 7“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8. 8장기 투석 고통 끝낼 신장이식…혈액형 달라도 문제없어요
  9. 9내부냐 외부냐…벡스코 차기 사장에 촉각
  10. 10부산대·경상국립대 수능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유불리 확인해야
  1. 1與 “민주가 짠 살림으론 나라경영 못해” 野 “민생 예산 축소, 시대 추이 안 맞아”
  2. 2북한 한 달만에 또…동·서해 130발 포격
  3. 3윤 대통령 지지율 40% 임박..."화물 파업 원칙 대응이 모멘텀"
  4. 4부산회생법원 내년 상반기 문 연다
  5. 5취임 100일 이재명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 경고
  6. 6사면초가 이상민...탄핵소추 위기에 공무원 노조 고발
  7. 7부산시의회서 제·개정 될 조례안 보니
  8. 8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담판…이상민 거취 최대 뇌관
  9. 9尹心은 어디에...주호영 ‘수도권 대표론’에 PK주자들 발끈
  10. 10尹 화물연대 파업 연일 강공 발언에 野 "적대적 노동관 우려"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3. 3내부냐 외부냐…벡스코 차기 사장에 촉각
  4. 4“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5. 5잘나가던 해운도 추락…운임 24주째 하락, 코로나 전 회귀
  6. 6해양과기원 노조 “원장 낙하산 안 돼”
  7. 7주가지수- 2022년 12월 5일
  8. 8해양강국 전략 본부 설치를…시민단체, 해수부 장관에 건의
  9. 9박람회장 건설 중단 막고 폐막 후 국기게양대 매입, 명물 만든 ‘세일즈 귀재’
  10. 10부산에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 BRT)’ 도입되나
  1. 1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2. 2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3. 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4. 4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5. 5부산대·경상국립대 수능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유불리 확인해야
  6. 6부울경 경제동맹 사무국, 인력·예산 시작부터 난항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6일
  8. 8[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93> 기 리 이 미 ; 헛똑똑이
  9. 9[부산 교육 현장에서] ‘메타스토리’ 시대 성큼…대면 대화부터 연습을
  10. 10“업무개시명령은 기본권 침해” 화물연대 인권위 진정서 제출
  1. 1“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2. 2스물셋에 벌써 9골…지금은 음바페 시대
  3. 3케인 터졌다…월드컵판 ‘100년 전쟁’ 성사
  4. 4아시아에 혼난 스페인·포르투갈, 8강 문턱 넘을까
  5. 5사격 1년 만에 태극마크…개그우먼 김민경 세계 51위
  6. 6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7. 7일본 승부차기 접전 끝에 월드컵 탈락, 크로아티아 8강 진출
  8. 8‘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9. 9[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10. 10크리스 서튼 16강서 "한국은 지고, 일본은 이긴다" 전망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夜한 도시 부산으로
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