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이달 말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연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애초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혼잡도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세에 우선 2개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 연장은 업무 과중 문제 등도 있어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4월 부산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국제신문DB

25일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3개소(서울 9개소 등)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부산에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부산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시청(등대광장), 송상현광장, 구덕운동장 등에서 총 13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했지만, 유행 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6월 모두 문을 닫았다.

잠잠해질 것 같던 코로나19 사태는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개 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부는 애초 다음 달 중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를 10만~20만 명으로 예측했지만,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성이 뛰어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최대 28만 명 정도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새 예측을 내놨다.

방역당국은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이달 말까지 수도권 55개소, 비수도권 15개소 등 총 7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주중 주말 공휴일 운영 시간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 내 16개 구·군 보건소마다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주중에는 오전·오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에만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애초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혼잡도를 살펴보고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오는 29일 시청(등대광장)에서 다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다음 달 초에는 부산역에서도 임시선별검사소의 문을 열 예정이다. 다만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 연장은 각 구·군 보건소와 의논의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수요 등을 파악한 뒤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우선 기간제 인력 등을 확보해 임시선별검사소 2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간대는 주중 주말 공휴일 관계없이 오전부터 야간까지 운영한다”며 “다만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 연장은 직원의 업무 과중 문제 등도 있어 각 구·군 보건소와 의논해봐야 한다. 현재 일선 의료기관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업무가 분산된 만큼 무리하게 연장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300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은 각각 1947명 70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는 3만5883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