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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경찰 총경회의 오늘 개최…지휘부 “자제해 달라”

오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예정

류삼영 서장 “경찰국 신설 통제 안돼”

지휘부는 “중립성 훼손 없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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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가 23일 열린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경찰이 정권의 정책에 반대해 집단항명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제안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22일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국 신설은 법적·절차적·시기적으로 어불성설이다”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23일 오후 2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 경찰국 신설 추진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류 서장은 “총경 단체 채팅방도 ‘경찰국 신설은 절대 진행돼선 안 된다.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심각한 문제니 모여서 의논하자’는 분위기”라고 소개하면서 “법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업무에 경찰 치안에 관한 사무가 없는데 그걸로 대통령령을 만들어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겠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류 서장은 또 “행정절차법상 법령을 만들 때 40일 정도 의견 수렴은 해야 하는데 (경찰국 신설은) 휴일을 포함해 5일밖에 하지 않았다”며 “경찰 수장이 없는 민감한 시기에 속전속결로 끝내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산경찰청 소속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경찰서장 회의를 지지하기 위해 23일 ‘응원버스’를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직장협의회는 “경찰조직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이 자발적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며 지휘부와 현장 경찰과의 괴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버스에는 직장협의회 회장단 10명과 부산에 있는 총경급 경찰관 1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반면 경찰 수뇌부는 ‘자제’를 요청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립성 훼손이 없게 할 테니 지휘부를 믿어달라’고 했다. 윤 후보자는 또 전국 경찰서장 회의 개최를 숙고해달라고 서한을 보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내일(23일) 서울에서는 5000여 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와 크고 작은 상황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시기 우리 본연의 업무에 작은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경찰 중립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여러분의 진정 어린 뜻이 국민께 왜곡돼 전달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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