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발표한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배 이상 증가하고, 여름 휴가철 대이동으로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고 2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비한 대책이 예상된다. 실외마스크 착용 부활, 요양병원 면회 제한 등과 함께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 등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업시간 모임인원 제한 같은 고강도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전인 지난달 28일 9894명의 3.8배, 한 주 전인 이달 5일 1만8136명의 2.1배 수치다. 하루 확진자가 2주 연속으로 더블링(2배 증가)한 것은 올 1월 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 회피력이 3배 이상 강한 BA.5가 빠르게 확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3∼9일 BA.5의 국내 검출률은 35.0%로, BA.2.3(31.8%) 등 다른 세부 계통 바이러스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큰 변이가 됐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인구 100만 명당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한국이 311.5명으로 미국 310.5명, 영국304.8명보다 많았다.

애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늦가을 하루 15만 명 수준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최근 8월 중순께 하루 25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이 나온다. 이 시기 병상에 있는 중환자 수가 8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WHO 세계보건기구 로고

세계보건기구(WHO)도 12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인 PHEIC를 발표한 이후 2년 6개월이 넘도록 같은 경계 수준이 이어지는 것이다. 앞서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증가세고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진화하며 의료기관이 질병 대응 과정에서 압박을 받는 점 등을 고려해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비상사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