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126대 수용하는 1층 시설
- 3층으로 높여 180면 늘릴 예정

부산 수영구 민락매립지 주차장이 증설된다. 광안리 해변가 일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영구는 지난달 ‘민락매립지 공영주차장(민락동 113-46) 입체화 조성사업’에 대한 건축 기획설계 용역을 맡겼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1층 뿐인 매립지주차장은 주차 대수가 126대로 주변 통행량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는 80억 원을 투입해 3층으로 증축 후 300대 주차가 가능한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구가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신청, 정부로부터 공사비 절반인 40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할 수 있었다. 용역 후 오는 8월 공공건축심의 후 실시설계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안리 일대 주차난 문제는 해묵은 문제다. 2017년 6월 광안리 해수욕장 뒤편이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 후 오피스텔이 난립해 주변에만 전체 2699호가 신축됐다. 신축 후 거주자차량과 주정차하려는 행락객 차량이 맞물려 일대 교통난이 심각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수영구 불법주정차 신고 건수 역시 2020년엔 1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여름철인 6~8월 사이 평균 신고 건수는 1400건을 치솟는데 올해엔 거리두기 해제와 드론라이트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지난 5월에만 1800건에 육박했다.

구는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수영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구에서는 주로 여름철 수변공원과 광안리 일대의 불법주차 민원 관련 단속이 주로 이뤄진다. 특히 수변공원의 경우 단속하지 않으면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마비된다”고 말했다.

수영구 전체 공영 주차장 6곳의 주차 면수는 488면에 불과하다. 가장 큰 망미동주차장(171대)을 뺀 나머지 주차장이 광안리 해변에 집중돼 있는데 전부 합쳐도 300여 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오는 7월 민락매립지 주차장 바로 옆에 들어설 ‘밀락더마켓’개장 이후 수요는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락더마켓은 자체적으로 109대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증축 규모가 광안리 일대의 주차장 중 매립지주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주차면수(186대)의 합계만큼 증축되는 만큼 주차난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구 윤윤희 교통행정과장은 “매년 여름마다 광안리 해변가 주차난은 고질적 문제로 꼽혔다. 단속에도 한계가 있어 주차장 확보가 절실했는데 이번 주차장 건설을 통해 주차난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