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경남 합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기념식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합천군민대회가 열린다.

경남 합천군 합천읍 황강변에 설치된 일해공원 표지석. 국제신문DB

10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오는 18일 오후 6시 합천읍 황강변 일해공원에 기념식과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합천군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 지역에서 합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 사회의 부족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전 전 대통령의 잔재 청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다. 합천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역 사회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전 전 대통령의 잔재 청산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으며, 이날 군민대회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아호인 일해를 공원 지명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합천군수 후보자의 질의 답변서도 공개한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이창선 위원장은 “5·18 42주기를 맞아 일해공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기념식을 추진하게 됐다”며 “합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산재한 전 씨와 관련한 흔적들을 없애는데도 올해가 중요한 기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