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동해선을 경주·포항·대구까지 연장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서 출발한 광역철도 동해선 열차가 부산 기장군 월내-좌천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울산시와 경북 경주·포항시가 소속된 ‘해오름동맹’은 지난 9일 ‘2022년 상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에서 동해선 연장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2024년 북울산역까지 연장되는 동해선을 신경주·포항·동대구로 연장하자는 것이 핵심. 연장 구간은 ▷북울산∼신경주 구간 37.7㎞ ▷신경주∼포항 구간 36.9㎞ ▷신경주∼동대구 구간 48㎞다. 총사업비는공사비 9420억 원과 전동차 구입비 500억 원을 포함해 약 1조 원 수준이다.

해오름동맹은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2016년 6월 30일 구성된 자치단체 협의체다. 매년 공동 협력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또 ▷울산시 트램 2호선(효문역∼송정지구)을 경주 불국사역까지 연장(22.4㎞) ▷수소 트램을 경주·포항까지 건설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울산시 측은 “전국 최초로 부산 울산 경남의 ‘메가시티 특별연합’이 이르면 올해 1분기 출범한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 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오름동맹도 초광역 지방자치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선은 지난해 12월 2단계(일광~태화강역)이 개통하면서 승객이 증가세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동해선 부전~일광역 하루 평균 탑승객은 3만6589명으로 2단계 개통 전과 비교하면 5000명가량 늘었다. 부산시는 내달 오시리아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롯데월드(테마파크)가 개장하면 동해선 이용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국토부와 코레일에 동해선 배차 간격 단축을 건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