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질환 치료·R&D 산업 특화
- 확정 땐 1700억 원 예산 지원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 3곳이 몰려있는 부산 서구가 의료관광특구로 선정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구에 선정되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 관광 등에 총 1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특구 사업에 신청한 의료관광특구 지정 결과가 이달 중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중기부에 특구 계획서를 제출했고, 실무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심의만 남겨두고 있다. 심의에 통과하면 부산에 첫 의료관광특구가 생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중구 영등포구 강서구) 대구(중구 수성구)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구에 선정되면 규제 특례가 적용돼 외국인 환자 시설에 대한 건폐율이 확대되고, 특허 신청이 빨라지는 등 행정 절차가 유연해진다.
특구 명칭은 ‘부산 서구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로 서구 14만4296㎡에 걸쳐 특화 사업이 진행된다. 구는 ‘암·심뇌혈관 등 중증질환 치료 및 의료 R&D 산업 육성’을 특화 분야로 정하고, 3개의 특화사업과 6개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했다. 예산은 총 1735억 원(국비 173억 시비 72억 구비 37억 민자 145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는 특구가 지정되면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다. 서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 3곳(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이 모여있고, 종합병원인 삼육부산병원도 있다. 이곳에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환자 전용병실 등을 확충하고 온라인 의료관광 상담센터와 의료관광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 마케팅에 활용한다.
병원 간의 연계도 강화한다. 의료연구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의료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구는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대학병원 3곳의 연구 결과가 의료산업으로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했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병원 연구진과 의료 기업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 기술협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구보건소 임진영 의약계장은 “외국인 환자가 수도권에만 몰려 지역 대학병원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구가 지정되면 부산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늘고 지역 내 의료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와 가족에게도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송도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결합한 웰니스 관광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