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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차량에 변작 중계기 두고 보이스피싱

변작 중계기 : 발신 번호 바꾸는 기기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1-11-04 20:00:4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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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평택항 통해 중계기 밀반입
- 무인형·이동식 운영해 5억 챙겨
- 부산경찰, 18명 검거 8명 구속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이하 변작기)를 밀반입해 범죄에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적발된 옥상 항아리 속에 든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왼쪽)와 차량에 설치된 변작 중계기.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변작기를 밀반입해 보이스피싱에 사용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18명을 붙잡아 이 중 20대 A 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변작기는 ‘070’ ‘1544’ 등 인터넷 전화 발신 번호를 ‘010’ 같은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착신하게 만드는 기계다.

경찰은 변작소 설치장소 46곳을 압수수색을 통해 총 62대의 변작기를 압수했다.

A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항 평택항 등을 통해 중계기를 밀반입해 보이스피싱에 사용하고, 이를 통해 5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모텔의 TV 뒤나 침대 아래에 관리자 없이 무인형 중계소를 운영하거나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이동식 차량 중계소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박모선 강력5팀장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중계기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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