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수동면 주민으로 구성된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가 27일 집회를 하고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선 건설공사 함양~창녕 구간 제1공구 수동터널 발파 공사로 주민이 각종 피해를 본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7월부터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이 예고도 없이 하루에 몇 번씩 터널 발파공사를 한다”며 “이로 인해 진동과 소음으로 가축이 폐사하고 주민은 스트레스를 받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은 ▷폭약 사용량을 줄여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라 ▷공사 시간(발파 시간)을 낮(오전 9시~오후 5시)으로 제한하라는 등의 요구사항에 대해 피해 예방 조치는 온데간데없고, 피해가 발생하면 조치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대책위는 “주민 요구사항 중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라는 요구에 마을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되면 다른 곳에다 관정을 파 주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한다”며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을 촉구했다.

또 주민 자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속도로 공사 영향으로 아버지가 아픕니다. 최소한 국민이 피해받지 않는 선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대책과 방안을 세워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수동터널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공사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했고, 수동터널 구간은 쌍용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측은 “민원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주민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수동터널 발파 공사로 주민이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수동터널 발파 공사로 주민이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