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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아닙니다”…공기 지연에 ‘차박성지’ 된 천성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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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성지’로 알려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항 국가어항 조성 사업이 재개되면서 캠퍼와 주민 불만이 크다.

강서구는 가덕도 천성항 국가어항 조성 사업 중 수산물 위판장과 가공·냉동시설을 갖춘 복지시설 착공을 위한 골재 굴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7일 공사장 입구에 고시문을 세우고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이 도로는 어촌·어항법 17조에 따른 국가어항 기능시설로 환경 및 이용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이 곳은 항구와 가깝고 기반시설도 갖춰져 있어 캠핑족 사이에서 ‘차박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출입이 통제되면서자 캠퍼와 주민의 원성이 자자하다. 주민은 지난해까지 8년간 360억 원을 투입해 인공 방파제와 친수호안 등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했는데 이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고 주장한다.

주민 A 씨는 “천성항 일대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캠핑·차박 장소로 핫플레이스가 됐는데 이들을 쫓아내는 꼴이 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천성항 일대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핑과 차박은 허용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캠핑장 정보 ‘고캠핑’에 따르면, 부산에서 차박·캠핑이 가능한 곳은 대저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 등 12곳에 불과하다. 천성항은 차박·캠핑 가능 지역이 아니지만, 국가어항 사업 중 복지시설 건물 착공이 늦어지면서 해당 부지가 ‘차박 성지’로 알려져 오해를 불렀다.

천성항을 포함한 가덕도 내 어항 10곳과 해안 지역은 지난 8월 2일부터 음주·취식 금지 행정명령(국제신문 지난 8월 2일 자 10면 보도)이 내려져 있다. 구는 지난달 26일까지 31회에 걸쳐 현장 계도를 진행했고, 이후 상시 단속인력을 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차박 캠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공사 중인 곳 반대편 해안으로 주차공간과 해안 산책로 등이 있어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강서구 천성항 일대.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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