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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석면환자 부산 2위…경기·서울보다 많아

환경보건시민센터 분석…1위 충남이 3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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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석면환자가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2021년 7월 현재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한 피해 판정자를 시도별 인구비례로 표시한 그림.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11년 동안 전국에서 석면 피해 구제 판정을 받은 사람을 분석했더니 5295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충남과 부산의 피해자는 각각 1943명(36%)과 851명(16.1%)에 달했다. 충남 피해자는 인구가 6.2배 많은 경기도(770명)나 서울(571명)보다 피해자가 2.5배 이상 많은 셈이다. 충남에 피해자가 많은 이유는 25개의 폐석면 광산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설명했다. 이중 석면을 함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폐광산은 10곳이다.

부산에서도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다수의 석면 공장이 운영됐다. 환경부가 2017년 작성한 ‘전국 주요 석면노출원 현황’에 따르면 석면 피해 우려 지역 847곳 중 부산은 411곳(49%)에 달했다. 그 다음은 경남(93곳) 충남(72곳) 전남(54곳) 순. 부산에 석면 피해 우려 지역이 많은 것은 석면 노출원인 수리조선소와 석면 공장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부산에만 수리조선소 39곳과 석면 공장 39곳이 있었다.

잠복기(10∼45년)를 지나면서 석면 질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유년기를 석면공장 주변에서 보낸 30대 남성이 석면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부산시도 과거에 석면공장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주민을 대상으로 하던 건강영향조사를 2018년부터 반경 2㎞ 이내 주민으로 확대했다. 검진기관도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1곳에서 동래·연제·사하·사상구 보건소로 확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잠복기가 끝나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증가세인만큼 적극적으로 석면 피해자를 발굴해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 특히 피해 구제자 중 절반이 넘는 석면폐 2∼3급 질병을 앓는 피해자의 구제급여를 제한하는 석면피해구제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011년~2021년 7월 현재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한 시도별 피해 판정 결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석면의 종류.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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