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5번째 규모로 확산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이처럼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두 차례 연휴도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모임 기준을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486명 늘어 누적 31만377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2451명, 해외유입 3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1880명으로 약 77%를 차지했다. 서울은 연이어 9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중에선 대구 84명, 경남 68명, 경북과 충남 각 69명, 강원 52명 등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는 전역에서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엔 오전까지 2명이 추가됐다. 전체 확진자 수는 많지 않으나 절반에 가까운 20명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1일 최종 확진자 현황과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공개한다.

해외유입 확진자 35명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28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오전 확정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사적모임 인원 제한 역시 유지한다. 사적모임 기준은 4단계의 경우 접종 완료자 포함 최대 6명이고 3단계는 최대 8명이다. 정부는 결혼식과 돌잔치 등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 기준을 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게 될 이번 달에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예방접종 완료율과 함께 방역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모임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완화, 의료체계 개편 등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