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15일부터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설치되는 가로등 간판 등 야외 인공조명은 생활환경과 조명의 종류에 따라 빛 밝기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빛 공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지정한다. 시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에 따라 용도지역과 토지이용현황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했다.

관리구역은 ▷제1종 자연녹지지역 보전녹지지역(11.4%) ▷제2종 생산녹지지역·1종을 제외한 자연녹지지역(60.5%) ▷제3종 주거지역(17.3%) ▷제4종 상업·공역지역(10.8%)으로 구분된다.

대상조명은 3가지로 ▷공간조명(가로등 보안등 공원 등) ▷허가대상 광고물(허가를 받아야 하는 옥외광고물에 설치되거나 비추는 조명) ▷장식조명(건축물 교량 숙박업소 등에 설치된 장식조명)이다. 종별 빛 방사 허용기준은 관리구역 1종에서 4종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빛 공해 관련 민원은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주춤했다. 시에 따르면 민원 발생 건수는 ▷2016년 199건 ▷2017년 464건 ▷2018년 463건 ▷2019년 565건 ▷2020년 433건으로 집계됐다. 공간조명(도로조명 공원등)이 68%로 가장 빈도가 높았고, 광고 조명이 21%, 장식조명이 11%를 차지했다. 피해유형은 수면방해가 58%로 절대적이었고, 생활불편 눈부심이 33%로 뒤를 이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