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장마철을 앞두고 시설물을 사전 점검했다. 이종국 사장은 물론 전체 임원과 부서장이 총출동해 대대적으로 안전점검을 벌였다.

부산교통공사는 23일 산업재해와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개소 점검의 날’을 시행, 41곳의 위험개소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열차 운행이 끝난 밤 0시 40분 시작해 약 3시간 동안 이뤄졌다. 공사 이종국 사장이 직접 점검을 주도했다. 교통공사 전 임원과 부서장도 참가했다.

위험개소 점검의 날은 이 사장이 취임 후 직접 기획해 시행한 정기적 안전 점검이다.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이나 장소를 지정, 선제적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교통공사는 ▷5년 내 사고·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초래한 곳 ▷동일 장소 또는 동종기기 사고나 장애가 반복해 발생하는 곳 ▷인적 오류 등 점검 소홀 등으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을 미리 발굴해 위험 개소로 지정하고 매달 22일 새벽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이 사장은 이날 도시철도 1호선 장전~구서역에 시행되는 전차선 지지물 교체 공사 현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장 직원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그 자리에서 해결되도록 지시했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9년 취임 당시 행사 대신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연산역까지 직접 돌아보며 임기를 시작했다. 오늘도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직접 안전 점검에 나섰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여건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안전한 도시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후전동차 교체 등 안전 관련 예산 집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늘어나는 운영 적자를 줄이기 위해 무임손실분을 국비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유형 생활 물류 플랫폼 조성 등 새로운 수익원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