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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이 학대 의혹 사건…호흡기 단 아이가 법정을 찾았다

부산 동래 산부인과 관련 재판, 부모 직접 유모차에 태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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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두개골 8.5㎝가량 골절상
- 무증상으로 보긴 힘들어” 증언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아이를 어디 데리고 다니지도 못합니다. 저희는 피해자인데도 갇혀 지내는 처지입니다.”

24일 ‘아영이 사건’의 공판이 열린 부산지방법원 법정 앞에서 유모차에 아영이를 태운 부모가 증인 출석에 앞서 언론 취재진에 아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24일 오후 부산지법 법정에 선 아영이 어머니 A 씨는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이날 법정에는 아이의 머리를 다치게 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아영이 사건’(국제신문 2019년 11월 13일 자 6면 등 보도)의 피해자인 아영이의 어머니 A 씨와 아버지 B 씨가 출석했다.

사건 관련 4번째 공판이 진행된 이날 생후 19개월의 아영이도 산소호흡기와 산소포화도 수치가 나타나는 모니터가 달린 유모차에 탄 채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증인 신문을 진행한 류승우 부장판사는 “매우 불행한 사건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특별히 언급했다.

‘아영이 사건’은 2019년 10월 부산 지역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다. 아영이는 두개골 골절과 외출혈 진단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당시 담당 간호사를 구속기소했고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신생아 두개골에 8.5㎝가량의 골절상이 발생했을 때 무증상으로 넘어가기 힘들다는 증언이 나왔다. 더불어 사고 이튿날 의사의 진단 내용이 전날 작성한 간호일지를 토대로 작성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전 공판에서는 사고 당일 간호사가 아영이의 상태를 봐달라고 병원 당직 의사에게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아버지 B 씨는 “당시 간호사가 아이의 양쪽 귀 뒤를 봐달라고 했고, 외관상 이상은 없으니 부모에 연락하고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관련 증인 신문을 마친 재판은 다음 달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주 배지열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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