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가 500명대에서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수는 다소 줄었고 병상 여력도 충분하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접종 우대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만에 500명대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1명 늘어 누적 13만467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85명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4명으로 600명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542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이 약 6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온천탕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와 경남 전남 대전 전북 부산 광주 울산 충북 경북 등 대부분의 시·도에서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19명 중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9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이 늘어 누적 1922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줄어든 147명이다.

부산에서는 21일 0시 기준 확진자 2명과 자가격리 이탈자 2명이 추가됐다. 남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은 해외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하던 중 산책에 나섰다가 불시점검에 적발됐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역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하던 중 답답해서 외출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부산시는 20대 남성을 고발하고 60대 남성은 수사 중이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