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 끝난 후 2억 투입해 착공

부산시가 북구 문화 빙상센터 부설주차장을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이 주차장은 관리 주체 부재로 1년 넘게 방치(국제신문 지난해 6월 1일 자 9면 보도)됐다.

	17일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 주차장 곳곳이 녹슬어 있는 모습. 배지열 기자

시는 북구 덕천동 문화 빙상센터 부설주차장에 도색 작업과 함께 무인 차량 통제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1억 원과 시비 1억 원 등 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실질적인 관리 주체가 없던 부설주차장에 무인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안전진단 결과 구조물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설주차장은 2005년 센터 개장과 함께 159면 주차면을 갖춘 3층 규모의 철골 구조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주차장 출입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나 안전 요원이 없어 주민 차량과 장기 주차 차량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방치됐다. 철골 특성상 곳곳이 녹슬면서 구조물이 부식돼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6월 구가 빙상장과 주차장에 대한 관리·운영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낙찰자가 없어 시가 인수했다. 지난달 8일부터는 북구문화예술회관에 운영 중인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올해 주차장 보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따라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체 구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보수 작업 이후 북구나 민간 등에 운영권 이관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