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정보대가 연간 10억 원대 국비를 지원받아 지능형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에 나선다. 경남정보대는 교육부의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 10억 원 등 3년간 비슷한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 실습 중인 전자과 학생들.

이 사업에 전국 50개의 전문대학이 신청해 12곳이 선정됐는데, 부산에선 경남정보대가 유일하다. 이 대학이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차세대 반도체인 지능형 반도체 특화 전문인력 양성이다.

지능형 반도체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반도체를 뜻하는데, 자율주행 등 미래형 차량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나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 반도체와 구분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2018년 2.8%에 불과하던 국내 지능형 반도체 시장은 내년 12%, 2030년 31%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정보대는 반도체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30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2년간 지능형 반도체의 칩을 만드는 공정·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인력으로 길러진다. 경남정보대 임준우(전자과) 교수는 “지역의 파워 반도체 상용화센터와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며 “2년 과정을 이수한 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 대기업을 비롯해 관련 기업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정보대는 올해 10억 원을 지원받아 현장실습과 집중이수제 등 교육과정 혁신과 첨단 교육환경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학은 최근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부울경 ‘신산업 특성화 전문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