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택지 조성 공사과정에서 멸종 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고리 도룡뇽이 집단폐사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환경단체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6일 긴급 성명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공사즉각 중지와 고리 도룡뇽 긴급 구조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3월 사송신도시 현장조사 결과 안전대책 마련이 안돼 공사현장 곳곳에서 고리 도룡뇽 폐사체를 확인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정밀조사와 긴급 구조를 요구했다.

　하지만 후속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산란기를 맞은 고리도룡뇽의 폐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김해환경련이 지난 23일부터 3일 간 사송신도시 현장을 점검한 결과 배수로 곳곳에서 고리도룡농 알집과 유생이 강제 배수과정에서 고립돼 말라 죽어있었다. 또 공사현장 11곳에서는 성체와 유생, 알집 등 1000여개체 이상이 폐사위험에 직면해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양산 동면 사송신도시 공사현장 배수로변에 폐사돼 있는 고리 도룡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