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엿새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확진자 규모가 줄었다고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내달 2일까지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해 방역에 고삐를 죄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늘어 누적 11만938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44명 줄면서 500명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 1주 하루 평균 677명이 확진되고 있어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69명, 해외유입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 152명, 경기 147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66.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남, 경북, 부산이 20명을 넘어섰고, 충북 16명, 광주 15명, 울산 13명, 강원 12명 등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부산에 이어 경남에서도 유흥주점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운 함정 누적 확진자도 34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31명 중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10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누적 1817명이 됐고, 위중증환자는 4명이 줄어든 132명이다.

부산에서는 26일 0시 기준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