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했다. 방역 강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괄 격상 대신 서민과 자영업자를 고려한 맞춤형 방역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97명 늘어 누적 11만74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62명 늘면서 800명대 목전까지 치솟았다.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500명대와 600명대가 각 2번, 700명대가 3번인데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758명, 해외유입 3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 198명, 경기 290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 비중이 65.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남의 하루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섰고 부산과 울산도 30명이 넘어 부울경에서의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이외에 충북 29명 경북 22명 광주 16명 강원 15명 대구 12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전날(2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39명 중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16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1811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27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늘었다.

부산에서는 23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5명과 자가격리 이탈자 2명이 늘었다. 자가격리 중이던 40대 남성은 운동을 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불시점검에 적발됐고, 80대 여성은 병원진료를 위해 외출했다가 주민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부산시는 이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3일 오전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의료진에게 검사키트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