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연장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4일 종료되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최근 두달간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되어있기 때문이다. 크게 오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줄어들지도 않는 상황이어서 방역 기준을 완화했다가 자칫 지금까지 지켜온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는 2단계,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적용 중이다. 정 총리는 “오래 지속된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기세를 꺾지 못하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향후 2주를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다중이용시설 및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 등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