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2~4개교 연합해 과목 운영
- 지역대 시설 활용 예체능 수업도
연극과 스포츠 경기 실습, 영화 제작…. 지역 고등학생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이색 과목 수강에 나선다. 지역대학과 협업으로 전문 분야 강좌가 진행되고 서너 개교 재학생이 한곳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다.
부산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대비해 ‘다고른 공동교육과정’(다고른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반고에서 교사 수급이 어려워 이색 과목 개설이 힘든 경우가 있고, 특정 과목의 경우 수강 희망 학생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여러 학교와 연합해 과목을 운영하도록 해 학생 과목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 다고른과정의 목적이다.
총 3개 사업 중 핵심은 ‘학교 간 플러스 교육과정’이다. 거리가 가까운 2~4개교가 협업해 과목을 공동 개설해 운영한다.
54개 고교가 86개 과목을 개설해 오는 19일부터 7월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정규교과 수업이 끝나는 오후에 서너 개 학교 학생이 한 학교에 모여 ‘진로선택과목’을 함께 수강하는 것이다. 부산진고는 2, 3학년을 대상으로 ‘고전 읽기’를 51시간 동안 진행한다. 정관고 ‘인체 구조와 기능’, 해강고 ‘지식 재산 일반’ 등이 과목에 포함됐다.
고교학점제 수업 운영을 위해 대학과 협업도 추진한다. 동아대와 동의대 등과 협업해 단위 학교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예체능 과목과 대학의 시설 활용이 필요한 연극과 영화 등 6개 과정 수업이 이뤄진다. 다음 달 3일부터 6월 12일까지 지역 160명의 고교생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내년에는 선택 가능한 대학과 관련 전공수업이 훨씬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고교생이 지역대학의 전문 교육을 체험할 기회가 마련되고, 졸업생이 해당 대학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돼 지역대학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이외에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화상수업 플랫폼 ‘바로교실(BARO Class)’도 있다. 이색과목 수강을 원하는 지역 모든 고교생이 한데 접속해 소통하며 ‘영화를 말하다’ ‘나도 이제 코딩해보자’ 등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