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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바뀐 백신지침에…구청장 ‘솔선수범 접종’ 물거품

주민 불안 없애려 금주 접종 계획…질병청, 현장인력 한정 재공문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3-08 21:32:4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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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사하·동구 등 급하게 취소
- 공급 제한 상황 특혜 논란은 해소

정부가 지자체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을 갑자기 변경하면서 부산 지자체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시범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주민 불안감을 잠재우려던 구청장들은 모처럼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면서 겸연쩍은 상황에 놓였다.

부산 동구는 8일로 예정된 최형욱 동구청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기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3일 각 지자체에 백신 접종 1차 대응요원 명단을 확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자체 방역 관리를 담당하는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소속 인력도 1차 대응요원에 포함돼 구청장은 본부장 자격으로 접종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서·중·강서구 등 구청장 나이가 만 65세 이상인 곳을 제외한 지자체장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을 계획이었다. 사상·사하·금정·동구(8일)를 시작으로 영도·북구(9일), 해운대·남구(10일), 연제구(15일) 등이 대기 중이었다. 김우룡 동래구청장은 지난 6일 부산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열린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접종대상자 범위를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직접 현장 대응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까지만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내면서 일정이 뒤엉켰다. 우선 이날 예정됐던 사상·사하·금정·동구는 모두 접종을 취소했다. 북구와 연제구, 영도구, 기장군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잠정 연기한 상태다.

백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 권고를 무시한 채 지자체장이 먼저 접종했다가는 자칫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구·군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 구청장은 “솔선수범하기 위해 이왕이면 먼저 맞을 생각이었는데 정부 지침이 바뀌어 아쉽다. 한편으로는 단체장이 주민보다 먼저 맞는 것을 두고 특혜라는 말이 나올까 염려했는데, 지침이 확실해져 다행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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