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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활동 움츠린 구청장들, 공적 알리기 골몰

역점사업 무산되고 행사 못 해…주민 대면 어렵자 존재감 상실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3-07 22:03:5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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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구, 상설 드론쇼 추경 등
- 민선 7기 구청장들 적극 행보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마다 축제 등 각종 사업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각 지자체장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현직 단체장으로서 주민에게 얼굴을 비치거나 공적을 알릴 만한 계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자체장이 현직 프리미엄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부산 수영구는 ‘드론 라이트쇼’ 사업을 1차 추경에 편성해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심의를 통과하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전국 첫 상설 드론쇼가 열리게 된다. 수영구는 주 2회 매번 다른 콘셉트로 약 10분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 드론 300대를 띄워 각종 불빛으로 메시지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9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수영구는 지난 설 연휴 드론쇼 시범 공연으로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본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사업 재추진에 의지를 보였다.

강 구청장은 “코로나 종식에 대비해 색다른 볼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추후에는 드론을 1000대까지 늘려 야간 관광 핵심 콘텐츠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강 구청장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수영구의회 A 의원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대외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됐고 주민 눈에 띌 만한 사업도 없어 구청장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말이 나온다”며 “의회에서 불과 3개월 전에 삭감된 것을 바로 재편성한 이유도 이런 위기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장의 사정도 비슷하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개최는 물론 대면접촉도 어려워진 데다 역점 사업마저 예산이 깎이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민선 7기 구청장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축제나 행사장에서 인사하는 것은 현직만이 갖는 고유 프리미엄인데 모두 취소되니 주민을 만나는 게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모든 구청장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여건이 닿는 대로 출근 전 산책 시간에 주민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내년부터 선거전에 들어간다고 보면 올해 확실한 결과물 등 존재감을 내비쳐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모이지 못해 고민이다”며 “대신 관내 현장 점검을 꾸준히 나가 의견을 듣고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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