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량감 있어야 난국 타개 쉬워
- 전직 부산시장 지원설 나돌아
동명대를 4년간 이끌 새 총장에 다시 정치권 인사가 발탁될지에 대해 지역 대학가의 이목이 쏠린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은 새 총장 초빙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오는 5월 말 4년 임기를 채운 정홍섭 총장의 뒤를 이을 10대 총장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으며, 서류합격자 일부를 대상으로 이사진에게 대학 운영 계획 등을 밝히는 소견발표가 3일 예정됐다.
동명대는 2011년 설립자인 동명목재 고 강석진 회장의 아들 강정남 박사가 6대 총장을 맡은 뒤로는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지역사회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총장을 맡았다.
오는 5월 퇴임하는 정 총장도 2008~2012년 신라대 총장 역임 이력으로 교육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지만, 1991년 부산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하고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정치인 DNA’를 가진 인사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지역 대학가에서는 차기 총장도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학교 측의 입장에서 보면 위기를 타개할 영향력 있는 인사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재 동명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해 신입생 추가모집(정시 수시의 미충원 인원 모집절차) 인원이 804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제출서류에 이력서 외에 각종 대학평가 대응 방안 등을 묻는 ‘대학발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됐던 만큼, 지원자 가운데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대학의 관계자는 “부산시장을 역임했던 유력 인사가 지원서를 냈다는 소문이 떠돈다”고 말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이름이 대학가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사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원서를 낸 후보가 5명 정도라는 말이 돈다. 정치인이거나 교육계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동명학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총장 초빙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