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 “재해처벌법 학교장 빼달라” 노동계 “시대착오적”

법 적용 논란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1-17 19:40:1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육감 “이윤추구 사기업 아니다
- 기존 처벌법도 있어 이중입법”
- 노동계선 “비논리적 주장” 비난
- “교내 공사 안전사고 책임 당연”

‘학교장 처벌’ 조항이 포함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통과되자 전국 시·도교육감이 반대하고 나섰다. 학교는 사기업이 아니며 이미 관련 법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고 교육해야 할 교육감이 시대착오적 행태를 보인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4일 열린 총회에서 “학교장을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서 빼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일 관련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시행령을 통해 학교장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가 사업장에서 숨지는 중대산업재해 발생 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 선고로 책임을 묻는다. 처벌 대상은 기업 오너와 중앙행정기관장과 지자체장 등이다.

교육감들은 “중대재해법의 목적은 기업을 처벌하는 것이다. 학교는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교장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인데 처벌되는 점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또 이들은 “지난해 말 시행된 교육시설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학교의 안전점검 미이행으로 사고 발생 때 학교장을 5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중대재해법의 적용은 이중, 삼중입법”이라고 강조했다.

교총 역시 학교는 교육기관이며, 교원은 교육전문가라며 공사, 시설물 등과 관련한 안전, 측정, 감수 영역의 전문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시행령 제정 시 이 같은 학교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전문가들은 노동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다.

부산노동권익센터 이성한 정책기획팀장은 “학교가 내부 정비공사 외에 대규모 공사를 발주할 수도 있다. 여기서 재해가 나면 학교장이 책임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노사관계 전문가인 동아대 강신준(경제학과) 교수도 “작업 현장에서 관리자의 감독 소홀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발했고, 기존 법으로는 도저히 막기 어려워 중대재해법까지 나온 마당이다. 교육감들의 이중 입법 주장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부산시당 우한기 사무처장은 “전국의 진보교육감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중대재해법을 완화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9. 9“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10. 10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8. 8‘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