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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문대학 공학계열의 위기…절반 밖에 수시모집 신입생 못 채워

-동의과학대 2021학년 수시모집 등록률 55.3% 그쳐

-경남정보대 72.9%, 부산과기대 69.6% 지난해 대비 급감

-학령인구 감소와 수업 어려움에 따른 공학 기피현상 이유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1-01-07 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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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전문대학이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력 저하로 명성을 날렸던 공학계열 학과도 갈수록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동의과학대학교는 총 2128명을 뽑는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1177명이 최종 등록해 55.3%의 등록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172명 모집에 1804명이 등록(83.1%)한 지난해 등록률보다 무려 27.8%나 낮아진 수치다.

 수시등록률이란 전형의 최종 합격자 중 예치금 등 등록금을 납부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등록률이 55%라는 것은 총 100명이 합격했으나 이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며 등록하지 않은 이가 45명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시홍보처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공학계열 학과 기피 현상으로 공학계열 비중이 36%인 동의과학대의 수시등록률이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학계열 기피에 따른 수시등록률 하락 추이는 지역 다른 전문대학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경남정보대학교는 올해 수시에서 부산 최대 규모인 2549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등록한 인원은 1849명으로 72.9%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등록률은 90.0%였다. 경남정보대 관계자는 “보건계열은 거의 100% 등록하지만, 공학계열 등록률은 60% 수준에 그쳤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수시등록률이 73.4%였던 부산과학기술대학교도 올해 등록률이 69.6%로 떨어졌다. 여태껏 부산지역 전문대학의 인지도와 경쟁력은 전국에서 높았다. 규모가 있으면서 취업이 잘 되는 공학계열 중심 대학이 많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최근 3년 새 이런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통상 지역의 상위권 학생은 수도권으로 진학하고, 중상위권이 지역 4년제에 들어간다. 4년제에 들어갈 실력이 되지 않는 하위권이 전문대 관련학과에서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대학 입학 전문가의 공통적인 견해다. 부산의 학령인구가 매년 급격하게 줄면서, 하위권도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 100% 취업이 담보되는 학과가 아니면 굳이 전문대학에서 공부하려는 이들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과거 동의과학대나 경남정보대의 랭킹은 전국 5위 안에 들었다. 여전히 취업이 잘 되는 전기, 화학 관련 학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나머지 공학계열 학과는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자연계 하위권은 수학과 물리 등 이과 공부를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전문대까지 와서 어려운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권 과장은 대학이 알아서 경쟁력을 찾게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지역 대학과 전문대에 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매력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등록률도 지난해와 대비해 많이 감소했다. 부산대의 수시등록률은 올해 86.9%를 기록해 지난해(87.6%)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경대는 올해 90.2%, 지난해 93.4% ▷동아대 올해 88.5%, 지난해 93.7% ▷동의대 올해 92.7%, 지난해 96.8% 등 대부분 대학이 올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한 전문대학교 학생들이 공학 실습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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